리플 소송 종결 임박…SEC 항소 철회, 20개 ETF 대기 중에도 XRP 가격 반응은 미미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과의 소송에서 항소를 철회하면서, XRP 관련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XRP ETF 20종이 미국 SEC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되며 업계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SEC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저스틴 키너(Justin W. Keener)가 제출한 긴급 증거 요청을 반려했다. SEC는 해당 요청이 관할권 밖이며, 절차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리플 소송은 이미 제2순회항소법원으로 이관된 상태로, 지방법원에서는 해당 요청을 심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SEC는 또, 키너가 제출한 자료가 유의미하다고 해도 리플 측에서 판단해 제출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과거에도 제3자의 개입 시도를 기각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했다. SEC는 리플의 변호인단이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너가 제출한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는 이 서신에서 “미국 시민의 자유”를 언급하며 해당 증거가 리플을 돕는 결정적 자료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투자계약의 실물 증거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명확한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SEC의 항소 철회는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에 의해 공식화됐으며, 이는 XRP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XRP 가격은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리플은 소송 종결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멀티에셋 프라임 브로커인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플이 세계 최초로 해당 유형의 플랫폼을 보유하게 되는 사례로, 향후 XRP 기반 파생상품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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