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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고래가 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4/09 [10:30]

XRP 고래가 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4/09 [10:30]
리플(XRP) 고래

▲ 리플(XRP) 고래     ©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 가격이 2달러 아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위 고래 지갑들이 최근 14일간 약 11억 개의 XRP를 매집하며 총 20억 달러 상당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TF 기대, 법적 불확실성 해소, 프라임 브로커 인수 등 중장기 호재에 따른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이프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의 자료를 인용해, 2025년 4월 현재 XRP를 10억 개 이상 보유한 상위 고래 지갑은 총 160개이며, 이들이 총 247억 XRP를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이 명단에 새롭게 진입하기 위해선 약 18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된다.

 

XRP 가격은 최근 2.20달러 고점에서 조정을 받아 1.8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고래 지갑들은 해당 구간을 적극적으로 매수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래들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상승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점을 시사한다.

 

XRP 고래 수요 증가의 배경에는 ▲현물 ETF 출시 추진 ▲전략 암호화폐 비축 자산에 XRP 포함(트럼프 정책안) ▲12억 5,000만 달러 규모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 등이 있다. ETF 승인 시 연기금 및 기관 자금 유입이 가능하며, 히든로드 인수를 통해 리플은 세계 최대 비은행 프라임 브로커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일 ‘전략 암호화폐 비축 제안’을 통해 XRP를 BTC, ETH, ADA, SOL과 함께 포함했으며, 이는 리플의 국제 송금 인프라와 낮은 거래 수수료가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발표 이후 XRP에 대한 제도권 신뢰가 확대되며 정치 성향이 강한 투자자층의 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XRP 고래들의 최근 20억 달러 매집은, 미중 무역 갈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XRP가 제도권 채택 가능성과 실사용 확장성을 통해 생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오는 4월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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