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이 이더리움(ETH) 매도를 단행하면서 시장에 추가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두 고래 지갑의 대량 매도 사례는 단기 회복 기대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첫 번째 고래는 900일 이상 보유한 10,000 ETH를 최근 1,571만 달러에 매도했다. 매입가는 개당 1,295달러로 약 2,750만 달러의 잠재 수익이 있었지만, 최고점 4,000달러 수준에서 팔지 못하고 결국 실현 이익은 기대치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두 번째 고래는 더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7월 8,000만~9,100만 달러를 차입해 26,235 ETH를 3,084달러에 매수한 후, 올해 3월부터 25,800 ETH를 1,853달러에 처분했고, 오늘 남은 5,094 ETH를 1,471달러에 매도하며 총 4,000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확정지었다.
현재 이더리움은 약 1,470달러 수준에서 하락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을 하회 중이다. RSI(상대강도지수)는 35 아래로 진입해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졌지만, 반등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 기술적 반등보다 시장 심리 회복과 신규 매수세 유입이 선행돼야 중장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은 1,400달러로 분석된다. 이 선이 붕괴될 경우, ETH 가격은 1,2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고래 매도가 바닥 신호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ETH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회복은 심리 전환과 유동성 회복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로서는 매도세 진정 여부와 거래량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