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가격이 1,400달러 저점에서 13% 반등했음에도, 장기 보유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3일간 대규모 매도세가 포착되며, 시장 전반의 불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인게이프는 한 익명의 고래가 10,702 ETH를 개당 1,576달러에 매도하며 총 1,686만 달러 규모의 청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당 고래는 2016년에 ETH를 개당 8달러에 매수한 장기 보유자로, 2년간 비활성 상태였다가 이번 하락장에서 매도에 나섰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도 ETH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이프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장기 보유자의 항복은 대조적으로 새로운 매수자에겐 리스크 대비 수익 비율이 좋은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반등 가능성보다 하락세를 두려워하는 투자 심리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일부 반대 매수세도 형성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ETH가 1,400달러에서 반등해 현재 1,612달러에서 거래 중이며, 일일 거래량은 36%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적 반등의 모멘텀을 보여주지만, 고래 매도세가 반등을 제한하는 구조다.
코인게이프는 기술적 측면에서 낙관론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분석가 루치아노_BTC(Luciano_BTC)는 현재 차트에서 상승 반전을 암시하는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이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면 강한 상승 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EC가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옵션 거래를 승인한 점도 기관 투자 확대의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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