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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25% 관세! 미중 격돌 속 비트코인 주목받는 이유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4/10 [14:53]

트럼프 125% 관세! 미중 격돌 속 비트코인 주목받는 이유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4/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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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84%의 보복 관세를 전격 발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25% 대중국 관세 조치에 정면으로 맞선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역전쟁의 전선이 미국과 중국 양국으로 좁혀지며 세계 경제 불안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은 다시 한번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들과 주요 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해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유독 중국에만 125%라는 고율 관세를 강행하며 ‘정면 충돌’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 같은 고율 관세 맞불은 중국이 미국 방산기업 18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이어졌다. 특히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공급망 타격 조치가 예고되며, 반도체·배터리·디지털 기술 산업에까지 광범위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미중 갈등이 세계 교역량을 최대 80%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국제 무역 분열 국면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전통 자산이 흔들릴 때마다 회자되는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다시 떠오르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BTC를 다시 매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달러 패권 약화 시기에는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해 가격 반등의 기회가 생겨왔다는 역사적 선례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들은 미중 갈등이 본격적인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이 아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조명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2019년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도 BTC는 S&P500과 디커플링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도 금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미국 내 소비자물가를 압박하게 될 경우,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반적 위험 자산 시장에도 연쇄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자극이나 고용 악화가 나타날 경우를 중국이 ‘협상 적기’로 보고 있는 만큼, 무역전쟁과 거시환경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몇 주간 글로벌 뉴스 흐름에 강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적 분산 투자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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