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XRP 40% 급락, 다시 사야 할까?…실사용과 투기 사이의 딜레마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4/11 [00:00]

XRP 40% 급락, 다시 사야 할까?…실사용과 투기 사이의 딜레마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4/11 [00:00]
리플(XRP)

▲ 리플(XRP)     ©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지난해 235%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2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52주 최고가 대비 40% 이상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이 급매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모틀리풀은 XRP의 핵심 가치를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의 표준화 역할에서 찾았다. 리플(Ripple)은 글로벌 은행 간 실시간 송금을 가능케 하는 '리플 페이먼트 네트워크'를 통해 중개자 없이 송금을 처리하며, XRP는 이를 위한 교환 매개체로 활용된다. 수수료는 0.00001 XRP 수준으로 극히 저렴하다.

 

규제 환경 또한 XRP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했지만, 2024년 판결에서 XRP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증권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았다. 트럼프 재선 이후 SEC가 우호적으로 전환되면서 벌금도 1억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줄었으며,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타 거래소에 대한 소송도 철회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그러나 더모틀리풀은 XRP의 실사용이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에 주목했다. XRP 없이도 리플 네트워크는 작동 가능하며, 실제로 많은 은행들이 XRP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향후 가치 상승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XRP가 기술보다도 투기 수요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기술적으로도 XRP는 2018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 3.40달러를 아직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상승 랠리 역시 고점을 넘지 못한 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과거에도 고점 대비 90% 이상 폭락한 이력이 있어,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더모틀리풀은 XRP의 실사용 가치에는 의미가 있으나, 가격 흐름은 여전히 투기적이라는 점에서 현시점에서의 매수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와 기술적 기반에도 불구하고, 가격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