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분석가 이그래그(EGRAG)는 XRP가 현재 일간 차트에서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의 ‘지루함(boredom)’ 단계에서 ‘버티기(grinding)’ 단계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이 단계는 반복적인 하단 지지 테스트와 긴 조정 기간을 동반하며, 궁극적으로는 상승 전환을 암시하는 국면이다.
더크립토베이직은 해당 쐐기 패턴이 2025년 1월 중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당시 XRP는 3.40달러의 7년 최고가에서 급락한 뒤 약 3개월 동안 지속적인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패턴은 두 개의 하향 추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항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지지선은 현재 약 1.4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현재 XRP는 약 1.9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2달러 회복을 시도 중이다. 이그래그는 XRP가 당분간 이 하락 쐐기 내부에서 하단 지지선을 여러 차례 재시험하면서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 만약 이 지지선이 붕괴되면 상승 시나리오는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그래그는 XRP가 구조적 지지를 유지할 경우 두 가지 경로로 4달러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몇 달간의 완만한 조정을 거친 뒤 상향 돌파에 이르는 경로이며, 다른 하나는 더 가파르지만 단기적인 하락을 거쳐 조기 반등에 나서는 경로다. 두 경로 모두 결과적으로는 4달러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XRP가 어제 하루 동안 14.2% 급등한 이후 이날 오전에는 2.8% 하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쐐기 패턴의 내부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은 향후 방향성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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