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오는 5월 1일 10억 XRP를 에스크로에서 언락할 예정이며, 현재 시세 기준 약 2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리플은 지난 2017년 미배포 물량 550억 XRP를 에스크로에 락업하며 매월 일부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5월 언락도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Ripple (26)’과 ‘Ripple (27)’ 계정을 통해 실행된다. 각 계정에서 3건의 에스크로(3억, 2억, 5억 XRP)가 만기되며, 일부는 판매되고 나머지는 재락업될 가능성이 높다.
핀볼드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XRPScan을 인용해 이번 언락 물량 역시 이전 월과 유사한 패턴을 따를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2월부터는 ‘Ripple (24)’과 ‘Ripple (25)’ 계정의 잔여 물량까지 활용되어 재락업되는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기적인 언락이 XRP의 유통 공급량 증가로 이어져 가격에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5월 초에는 리플과 SEC(증권거래위원회) 간 소송 마무리 수순과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리플은 언락된 XRP 중 일부를 운영 자금, 파트너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배분 내역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XRP ETF 출범과 리플의 대형 인수(M&A) 소식이 이어지면서 장기적 수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공급 압박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성장성과 제도권 편입 흐름이 긍정적 모멘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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