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새로운 프라이버시 로드맵을 제시하며 사용자의 익명성과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공개했다.
4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지갑,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레벨에서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제안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레이어1 구조 변경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익명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테린은 개인의 거래 내역을 숨길 수 있는 '쉴디드 밸런스(shielded balance)' 기능이 지갑에 기본 탑재되어야 하며, Railgun이나 Privacy Pools 같은 프로토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쉴디드 잔고에서 송금' 옵션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는 체인 상의 일부 활동을 익명화하고, 네트워크 레벨에서는 RPC 호출 및 전체 데이터 조회를 숨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이러한 방식이 채택된다면 온체인 결제 프라이버시, 체인 접근 시 익명성, 어플리케이션 내부 활동의 부분 익명화가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현재 테스트넷에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펙트라는 스테이킹 간소화 및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포함해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경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속 업그레이드인 푸사카(Fusaka)는 L2 기반 트랜잭션의 속도 및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기술적 업데이트와 부테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24시간 동안 1.5% 하락했으며, 2025년 들어 총 50% 이상 감소한 상태다.
현재 이더리움(ETH)은 1,5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12시간 차트상 RSI(상대강도지수)에서는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나,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세 전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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