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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리플은 은행 라이선스 신청 명단에서 빠졌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4/22 [01:50]

왜 리플은 은행 라이선스 신청 명단에서 빠졌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4/22 [01:50]
리플/출처: X

▲ 리플/출처: X     ©

 

4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 지지 성향의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은 리플(Ripple)이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하려는 암호화폐 기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현재 코인베이스(Coinbase), 서클(Circle), 비트고(BitGo), 팍소스(Paxos) 등이 은행 인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게이프는 디튼이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목록에 없다는 점이 의외”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점차 전통 금융기관과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며, 결국 주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해당 은행 인가 절차는 기업이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은행 또는 유사 금융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디튼의 의문은 리플이 기존에도 금융 혁신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플은 최근 12억 5,000만 달러에 프라임 브로커 히든 로드(Hidden Road)를 인수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코인게이프는 리플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합의가 확정되면 은행 인가 신청과 같은 전략적 수순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법원은 리플과 SEC 간 합의 절차를 위한 공동 요청을 받아들여 소송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코인게이프는 리플이 비록 은행 인가를 추진 중이진 않더라도, 히든 로드를 통해 금융 인프라 확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든 로드는 최근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승인을 받아, 고정수익 자산을 기반으로 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확대에 돌입했다.

 

끝으로 코인게이프는 리플 측 캐시 크래독(Cassie Craddock)의 발언을 인용해, 리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XRP 레저(XRPL)가 히든 로드의 사후거래(post-trade)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리플은 간접적인 방식으로도 은행 기능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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