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금리 압박 속 비트코인 88,000달러 돌파…美증시 급락·금은 사상 최고가 경신
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전통 자산과 디커플링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BTC는 88,000달러를 돌파하며 90,000달러에 바짝 다가선 반면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이자 “루저(loser)”라고 지칭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하게 흔들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내릴 때”라며, 고율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화 완화를 주장했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주식시장과 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S&P500 지수는 2.8%, 나스닥은 3% 급락했으며, 반면 금은 3.9% 급등해 온스당 3,44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달러 대신 금과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수석 애널리스트 후안 레온(Juan Leon)은 “정부기관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며 대체 가치 저장 수단인 비트코인과 금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지수(DXY)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인 98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98.3으로 소폭 반등했다.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의 스티븐 루브카(Steven Lubka)는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다른 위험자산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디커플링이 시작됐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발표 이후 BTC가 단기 하락을 겪었으나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의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 이후 “파월의 해임은 하루라도 빨라야 한다”며 연준 수장의 교체를 직접 언급해 시장에 또 다른 충격파를 주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역사상 유례없는 연준 독립성 훼손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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