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88,000달러 선을 회복했음에도 파생상품 중심의 반등 흐름이 뚜렷해 시장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선언 이후 발생한 급락을 일부 되돌리며, 지난주 88,900달러에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4시간 기준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OI)이 최근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같은 파생상품 주도 상승이 과거에도 지속성을 가지지 못했던 점을 지적했다. 2024년 11~12월에도 유사한 양상이 있었으며, 당시 OI는 15~16%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7~10%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에는 OI가 급등했음에도 가격은 4.2% 오르는 데 그쳐 매도 압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현재 비트코인이 직면한 주요 저항선을 91,000~92,000달러로 분석했다. 이 가격대는 온체인 기준 '트레이더 실현 가격(Trader’s Realized Price)'과 일치하며, 시장 심리가 약세일 경우 강력한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불 마켓 점수(Bull Score)'가 40 이하로 측정돼 약세 시나리오에 해당된다고 모레노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는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은 최근 8,72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에 집중하며, 비트코인이 현재 '조용한 매집 단계(accumulation phase)'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즉, 파생상품 주도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자본 유입과 보유 심리를 기반으로 한 회복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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