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34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폴 앳킨스(Paul Atkins)가 금융업계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과거 규제 완화, 암호화폐 지지, FTX 자문 등 다양한 이력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앳킨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SEC 위원으로 임명됐으며, 2002년 엔론 사태 이후 도입된 사베인스-옥슬리법(Sarbanes–Oxley Act)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계 투명성 제고와 기업 책임 강화에 반발한 대표적 자유시장주의 인사로, 기업 과징금 강화에도 일관된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두 번째 논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와의 연관성이다. 유투데이는 앳킨스가 주도한 2004년 '순자본 규칙(Net Capital Rule)' 완화가 투자은행의 과도한 레버리지 허용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기반을 조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청문회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
SEC 퇴임 후 그는 금융 자문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창립해 금융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자문을 제공해왔다. 특히 2022년 파산한 FTX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강력한 지지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2017년 암호화폐 로비 단체인 토큰 얼라이언스(Token Alliance)의 공동의장을 맡았고, 본인 재산 공개에서도 암호화폐 보유가 확인됐다.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는 “암호화폐 규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다섯 번째 이력은 파산한 FTX와의 직접적 연관이다. 유투데이는 앳킨스가 2022년 초 FTX의 자문단에 합류했으며, 전 CFTC 위원이었던 마크 웻젠(Mark Wetjen) 등과 함께 해당 거래소의 정책적 옹호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점은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도 비판과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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