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암호화폐 산업을 겨냥한 명확한 규제 체계 마련을 약속하며, 규제 불확실성으로 억눌렸던 혁신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SEC의 기존 방침과는 다른 방향 전환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4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폴 앳킨스 위원장은 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 주최 제3차 라운드테이블 연설에서, 지난 몇 년간 시장과 규제 불확실성이 혁신을 심각하게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료 위원들과 업계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 자산 및 분산원장기술(DLT)에 대한 적절한 규제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합리적이고 목적에 부합하는 규제 체계(rational fit-for-purpose framework)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전임 지도부와는 명확히 다른 접근 방식을 천명했다. 특히, '크립토 맘(Crypto Mom)'으로 알려진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SEC 위원을 언급하며, 그녀가 상식적 암호화폐 정책 수립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앳킨스 위원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효율성, 비용 절감, 투명성, 리스크 완화 효과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시장 혁신이 가져올 막대한 혜택을 기대한다"며, SEC가 산업과 보다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시사했다.
현재 운영 중인 '특수목적 브로커-딜러(Special-Purpose Broker-Dealer)' 모델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이 모델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최적의 방안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암호화폐 브로커-딜러를 위한 새로운 구조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폴 앳킨스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취임 나흘 만에 나온 것으로, 향후 SEC가 암호화폐 산업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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