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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CEO "MiCA는 위험한 규제…USDT 유럽 등록 계획 없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02 [11:30]

테더 CEO "MiCA는 위험한 규제…USDT 유럽 등록 계획 없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02 [11:30]
테더(USDT)

▲ 테더(USDT)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의 CEO가 유럽연합의 미카(MiCA) 규제 회피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5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EO는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행사에서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안(MiCA)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에는 매우 위험한 프레임워크”라고 비판했다. 그는 USDT의 유럽 내 등록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일부 거래소들이 USDT를 상장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iCA 규정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전체 준비금의 60%를 유럽 은행에 보험이 보장된 현금으로 보관해야 한다. 아르도이노는 이 요건이 유럽 중소 은행을 위협할 수 있다며, “몇 년 안에 유럽 은행 시스템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더는 4억 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MiCA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 유로를 이용해 시민의 소비를 통제하려 한다는 점에서 더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MiCA는 2024년 12월부터 본격 시행됐으며, 이에 따라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규제에 맞는 토큰만 상장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라켄(Kraken)은 USDt를 포함한 5종의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했으며, 크립토닷컴(Crypto.com)도 10종의 스테이블코인 상장 폐지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 그는 “미국은 경쟁 구조가 달라 별도의 제품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미국 및 주요 국가들의 비트코인(BTC) 비축 움직임은 필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가 비트코인을 축적하기 시작하면 결국 모두 따라오게 된다”며, “비트코인을 사기에 늦은 때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더는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 국채에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익스포저(노출)를 보유하고 있으며, USDT의 시가총액은 약 1,49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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