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으로 인해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닌 5년에 걸친 시간의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커뮤니티 내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이 상승장을 누리는 사이, XRP는 정체된 채 시장에서 소외됐다.
5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지지자로 알려진 ‘All Things XRP’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성장과 기회의 상실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XRP는 2020년 12월 소송 직후 0.65달러에서 0.17달러까지 73% 급락했고, 주요 미국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유동성과 투자 접근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 2021년 강세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이 크게 반등한 반면, XRP는 대부분 0.30~0.50달러 사이에 머물렀다. 같은 해 4월에 1.96달러까지 상승하기는 했지만, 소송으로 인한 제도적 불확실성 때문에 과거 고점을 넘지 못하고 정체됐다. 커뮤니티는 이를 기술적 문제가 아닌 규제 리스크와 신뢰 상실의 결과로 보고 있다.
2023년 7월,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며, 거래소에서의 판매도 증권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가격은 하루 만에 0.42달러에서 0.92달러로 급등했고, 미국 거래소들이 다시 XRP를 상장했다. 그러나 SEC의 항소 결정이 이어지며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2024년 11월,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과 함께 XRP는 3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조정이 이어지며 2달러대에 안착했다. 2025년 3월 SEC가 공식적으로 소송을 취하했을 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커뮤니티는 더 이상 환호하지 않았고, 오히려 XRP에 대한 무관심이 부각됐다.
All Things XRP는 XRP의 억눌림은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수년간의 발전과 신뢰, 기회 손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사이 솔라나(Solana), 체인링크(Chainlink) 등 경쟁자들이 존재감을 키웠고, 리플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도 지연됐다. 이제 XRP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XRP는 2.2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