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인수 제안을 기존 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4배 인상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현재까지 리플이나 서클 측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해당 금액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리플은 최근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RLUSD의 시가총액은 3억 1,700만 달러 수준이며, 이는 서클의 USDC가 보유한 617억 달러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규모다. 앞서 블룸버그는 리플이 40억~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서클은 이를 거절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2일 X(구 트위터)에서는 리플이 인수 제안가를 200억 달러로 인상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고, 코인텔레그래프도 이 루머를 트윗으로 게시했다가 공식 출처 부족을 이유로 삭제한 바 있다. 서클 대변인은 SEC의 ‘조용한 기간(quiet period)’ 규정을 이유로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XRP 레저의 검증 노드 운영자인 Vet은 해당 루머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리플과 서클 어느 쪽도 200억 달러 제안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추측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3 교육 스타트업 EasyA의 공동창업자 돔 콱(Dom Kwok)은 해당 루머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출신인 그는 서클의 적정 기업가치를 50억 달러로 평가하고, 일반적인 인수 프리미엄 20~30%를 적용할 경우 합리적인 인수가는 60억~65억 달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USDC 담보로 언급되는 600억 달러는 서클의 자산이 아니라 수익 창출 기반일 뿐이며,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루머의 규모는 크지만, 공식 발표 전까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200억 달러 인수설은 근거가 부족하며, 시장 참여자들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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