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초기 비트코인 개발자이자 사이버펑크로 잘 알려진 제임슨 롭(Jameson Lopp)이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의 과도한 점유율을 비판하며,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다양한 클라이언트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 노드의 약 96.99%가 비트코인 코어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절대적 점유율은 ‘탈중앙성’을 해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롭은 “검증자들은 원하는 클라이언트를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대안은 유지보수가 불안정하거나 단일 개발자에 의존해 신뢰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Rust 기반 경량 노드 구현체인 Floresta와 Golang으로 작성된 btcd가 있으나, 이들 역시 생태계 지원이 부족해 채택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Bitcoin Knots가 2.72%, btcd가 0.29%, 기타 클라이언트가 0.04% 점유율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비트코인 노드 클라이언트는 전체 블록체인을 검증하고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네트워크의 탈중앙성과 무결성을 유지하는 핵심 구성 요소다. 하나의 클라이언트에 의존할 경우, 단일 취약점이나 정책 변화가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팀은 그동안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비활동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2014년부터 논란이 이어져 온 OP_RETURN 데이터 크기 제한 문제가 재점화되며, 보수적 입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토시 후보로 거론되는 피터 토드는 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보수 진영은 이를 “스팸 방지 장치”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보수성과 독점이라는 이중적 문제에 직면한 비트코인 노드 클라이언트 생태계는, 다가오는 레이어2(L2) 솔루션 확산과 함께 다양성과 기술적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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