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3월 말 75,000달러까지 하락한 뒤 4월을 95,000달러 이상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회복했다. 월가 ETF 유입부터 고래 매수까지, 5월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할 네 가지 신호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5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첫 번째 긍정적 신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다. 4월 17일부터 29일까지 비트코인 ETF는 연일 유입세를 기록했으며, 4월 마지막 주에는 주간 기준 30억 6,000만 달러가 유입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2025년 안에 비트코인 ETF 순유입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두 번째 신호는 미국 기업들의 BTC 매수 확대다. 4월 30일, 헬스케어 기술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은 1,570만 달러 규모의 165 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3,467 BTC로 늘렸다.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도 10억 달러 규모의 BTC를 추가 매수해 현재 553,555 BTC를 보유 중이며, 평균 매입가는 68,500달러로 집계됐다.
세 번째로는 미국 애리조나 주가 비트코인 예비자산 보유 법안을 통과시키며 주 단위에서 BTC 비축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연방 정부의 국가 준비금 추진과 맞물려, 향후 타 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법안 공동 발의자인 웬디 로저스 주 상원의원은 “비트코인은 청년층과 무당파 유권자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집중 매수다. 4월 마지막 2주간 고래 지갑은 40억 달러 규모의 BTC를 매집했다. 대형 투자자의 이런 움직임은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며, 시장 심리에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고래의 누적 매수는 추후 상승 랠리의 전조가 된 경우가 많았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 재개, 2020년과 유사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흐름, ETF 확대와 고래 매수 등이 복합 작용하며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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