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포은행의 시머스 로카(Seamus Rocca) CEO는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행사에서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데 훨씬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흐름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장기 보유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포은행은 지난 3월 18일 비트코인을 담보로 최대 100만 달러까지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LTV(담보인정비율)는 20%, 30%, 40% 중 선택 가능하며, 100 BTC를 보유한 초기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수백만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로카 CEO는 “LTV가 20%일 경우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하락해야 청산 위험이 발생한다”며 현재 가격 수준에선 리스크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와 같은 제도권 수용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시각이 단기 투기에서 장기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비트코인 기반 대출 수요를 촉진하는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쉽게 매도하지 않고,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최대한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일상적인 재정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부상 중이다. 의료비, 차량 교체 등 갑작스러운 비용 발생 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대출로 대응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근접했는데 1만 달러가 급히 필요하다면, 이를 매도하지 않고 대출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밝혔다.
결국 자포은행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단순한 ‘HODL’을 넘어, 해당 자산을 실질적인 금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 전환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와 제도권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