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 CZ)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자금세탁 유죄 판결에 대한 사면을 공식 요청했음을 밝혔다. 이는 이전 보도를 부인했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자오창펑은 5월 6일 방송된 팟캐스트 ‘파로크 라디오(Farokh Radio)’에 출연해, “트럼프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변호사들이 이미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가족과 바이낸스.US 간의 거래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면 신청설을 보도했을 당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어차피 기사가 나갔으니 공식적으로 신청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를 포함한 BitMEX 공동창업자 3명이 트럼프로부터 사면을 받은 사례도 자신의 신청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자오창펑은 2023년 11월, 미국 재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총 43억 달러의 벌금 중 5,000만 달러를 부담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바이낸스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사면이 유죄 기록 자체를 지우지는 않지만, 바이낸스.US에서 다시 운영진으로 복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자오창펑은 “현재로선 CEO로 복귀할 계획은 없다”며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 역할은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부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와 기술 도입에 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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