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투자자들의 ‘안전한 피난처(safe haven)’로 부상하고 있다. BTC는 2025년 초 하락세를 반전시키며 최근 30일간 12%, 연초 대비 1% 상승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 때문이다. 전통 자산과의 낮은 상관성과 독립된 가격 흐름 덕분에, 미국 주식시장 등이 관세 충격으로 흔들릴 때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은 작년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6가지 충격 중 5건에서 비트코인이 금(Gold)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금이 2025년 들어 3,000달러를 돌파하며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그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나아가,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기축통화(reserve currency)’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중앙은행들이 BTC를 비축 자산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주일 동안 미국 기반 비트코인 현물 ETF에 2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되었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도 2주째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내 투자자들이 BTC를 대안 자산으로 빠르게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상 가격 상단으로는 12만 5,000달러 수준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연초 예측됐던 20만 달러보다는 낮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올해 상황을 감안하면 25% 상승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