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 금융위원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비트코인(BTC)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가 무기 수출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장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는 “전쟁이나 지정학적 갈등 상황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며, 그 중에는 비트코인과 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은 무기 공급 계약의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악사코프 위원은 비트코인을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안전자산”으로 규정하며, “이러한 상황은 항상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관심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전히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BTC 보유자를 가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인도-파키스탄 갈등이 러시아 루블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루블 환율은 외부 충돌보다 러시아의 내수 경제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평가했다.
악사코프는 러시아의 암호화폐 입법을 주도해온 핵심 인물로,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가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암호화폐 결제를 실험하는 포커스 그룹을 출범시킨 사실도 언급한 바 있다. 이중 용도 물자는 민간 및 군사용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한편, 러시아 국영은행들도 루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0월, 국영 프로므스뱌즈은행(Promsvyazbank)은 A7이라는 국제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이 플랫폼에서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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