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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도 비트코인으로? 암호화폐 결제, 패스트푸드 주류되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10 [16:40]

햄버거도 비트코인으로? 암호화폐 결제, 패스트푸드 주류되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10 [16:40]
스테이크 앤 쉐이크, 미국 전역서 비트코인 결제 시작/챗GPT 생성 이미지

▲ 스테이크 앤 쉐이크, 미국 전역서 비트코인 결제 시작/챗GPT 생성 이미지


5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스테이크 앤 쉐이크(Steak 'n Shake)’가 오는 5월 16일부터 미국 내 모든 매장에서 비트코인(BTC) 결제를 정식 도입한다. 이는 테스트 단계를 넘어 전국적 확장을 선언한 첫 사례 중 하나로, 해당 체인은 “운동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문구와 함께 ‘스테이크토시(Steaktoshi)’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3월부터 시작된 소셜미디어 설문조사와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모션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당시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Yes”라는 단답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논의를 촉진시킨 바 있다. 이후 테슬라 경품 이벤트, 암호 메시지 등 비트코인 중심 콘텐츠가 사이트 곳곳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크 앤 쉐이크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연간 1억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 체인으로, 이번 조치로 모든 고객이 매장에서 햄버거, 감자튀김, 셰이크 등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부분 테스트나 지역 한정 운영에 그쳤던 기존 사례들과 달리 전면 시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보다 앞서 치폴레(Chipotle)는 2022년부터 플렉사(Flexa)라는 서비스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100여 종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해왔다. 서브웨이(Subway)는 2013년부터 테스트를 시작했고, 맥도날드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피자헛과 버거킹은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시범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바 있다.

 

암호화폐와 패스트푸드의 인연은 2010년 라즐로 하니에츠(Laszlo Hanyecz)가 10,000 BTC로 피자를 구매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날은 매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되며, 당시 사용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오늘날 수억 달러에 달한다. 스테이크 앤 셰이크는 이러한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디지털 결제 시대의 문을 연 셈이다.

 

한편 암호화폐 결제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4월에는 결제 인프라 기업 ‘메시(Mesh)’가 애플페이와 통합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며, 상점들이 암호화폐를 손쉽게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3,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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