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가 개장 후 비트코인(Bitcoin, BTC)은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세 인하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 무역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45% 관세를 30%로 줄이기로 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중 상호 무역 관세 인하 합의 소식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3% 상승했으며, 달러화 강세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러 사이에서 중립적 흐름을 보이며 10만 3,000달러~10만 5,000달러 구간에서 가격을 다졌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금 가격은 온스당 3,208달러로 급락하며 월간 저점 근처까지 밀린 점에 주목했다.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비율 지표도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금 비율이 '역헤드앤숄더' 패턴 돌파에 성공하며,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위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32포인트 수준을 기록한 비트코인-금 비율은 기술적 분석 결과, 35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딩 리소스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관세가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은 수준이었을 때 월가는 경기침체를 경고하며 금리를 4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지금은 투자심리가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누에보(CrypNuevo)는 비트코인이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성공적으로 재확인한 뒤 다음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이 구간을 지지선으로 삼아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ATH)를 경신한 바 있다.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개장 이후 10만 3,000달러 부근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10만 2,000달러대는 대규모 청산 집단이 밀집한 지지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스태시(Coinstash)의 공동창업자 메나 테오도로우(Mena Theodorou)는 "미중 무역 완화뿐 아니라 미국-영국 간 무역 합의, 푸틴과 젤렌스키의 휴전 협상 소식까지 겹치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