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을 대량 보유한 상장 기업들의 급증이 이번 시장 사이클의 '버블'로 번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실질적 가치 없이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는 구조를 '전통 금융판 시트코인'이라며 거품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가명 투자자 스택 호들러(Stack Hodler)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은 이번 사이클의 잡코인"이라며 "본질은 주식을 찍어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단기적으로 투기적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지만, 결국 매도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테판 리베라(Stephan Livera)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사례를 언급하며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일부 트레저리 기업의 존재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스택 호들러는 "MSTR를 제외한 카피캣 기업들이 본질적 가치 없이 주식 발행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The Wolf of All Streets' 진행자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빚을 내서 비트코인을 사는 트레저리 기업들이 이번 사이클의 새로운 거품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시장 분석가 데이브 와이스버거(Dave Weisberger)는 "거품은 항상 부풀고 나서야 문제다. 현재 비트코인은 거품 구간이 아니다"라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했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피보스와니(FiboSwanny)는 "버블이 있다면 실제 비트코인보다 이를 둘러싼 금융 상품과 레버리지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스완(Swan) CEO 코리 클립스텐(Cory Klippsten) 역시 "이미 예상한 일이었고, 이제 피할 수 없는 시점"이라며 우려를 덧붙였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필두로 일본 메타플래닛(Metaplanet),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KULR 테크놀로지(KULR Technology) 등 다수의 기업이 비트코인 중심 전략으로 수십억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효과적이지만, 하락장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스택 호들러는 "결국 비트코인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위험 대비 수익 자산"이라며 "길고 험한 여정 속에서 수많은 '더 나은 비트코인'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라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3,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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