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그룹, CFTC 규제 XRP 선물 5월 19일 출시 확정… ETF 승인 기대감도 고조

▲ 리플(XRP)     ©

CME 그룹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XRP 선물 상품 출시를 공식 예고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XRP 선물 거래는 오는 5월 19일부터 CME 플랫폼에서 개시될 예정이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CME 그룹은 전날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XRP 선물 출시 일정을 공지하며 “달력에 표시하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2,500 XRP 규모의 마이크로 계약과 50,000 XRP 대형 계약 두 가지로 제공되며, 현금결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격 산정은 CME CF XRP-달러 기준가를 따른다.

CME는 지난 1월 XRP와 솔라나(Solana) 각각을 기반으로 한 선물 상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솔라나 선물은 3월에 상장됐지만, XRP 선물은 규제 승인 여부를 이유로 지연됐다. 한때 CME 공식 베타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가 삭제되며 출시 취소설이 불거졌으나, 이번 발표로 예정대로 5월 19일 상장이 확정됐다. 다만, CFTC의 최종 승인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미 비트노미알(Bitnomial)과 코인베이스(Coinbase)를 통해 CFTC 규제를 받는 XRP 선물이 거래되고 있다. 비트노미알은 3월, 코인베이스는 4월 21일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 이 같은 연이은 XRP 선물 상장은 XRP가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XRP 선물의 상품 분류는 향후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도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21쉐어스(21Shares)를 포함한 11개 자산운용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XRP를 상품 기반 트러스트로 규정하며 승인을 노리고 있다.

SEC는 이미 프로쉐어스(ProShares) 등 일부 레버리지 XRP ETF를 승인했지만, 현물 ETF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2025년 10월 18일까지 SEC가 XRP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 XRP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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