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2.3% 급락하며 2,5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의 대규모 옵션 만기와 미국 증시 조정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하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4,000달러 상승을 위한 '건강한 되돌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BTC와 ETH의 강세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촉진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BTC는 예상과 달리 102,000달러로 후퇴하며 사상 최고가 도전을 실패했고, 이에 따라 ETH도 2,500달러까지 밀려났다. 현재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3,092억 1,000만 달러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5월 16일 예정된 31억 달러 규모의 BTC 및 ETH 옵션 만기다. BTC는 26억 6,000만 달러, ETH는 5억 2,500만 달러 규모로, ETH의 풋/콜 비율은 1.24로 풋옵션 우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S&P500 지수 역시 고점 형성 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며 BTC와 ETH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ETH 거래량은 전일 대비 37% 급감한 22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을 상회하며 추가 매도 압력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을 '건강한 하락'으로 해석한다. ETH는 2,121달러 저항선 돌파와 미니 골든크로스 가능성으로 3,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었지만, 현재는 1,872~2,069달러의 주간 지지 구간에서 지지 여부를 시험받고 있다. 이 구간 이탈 시 1,700달러, 최악의 경우 1,38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반등 시 4,000달러 돌파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1,872달러 지지 여부를 주목하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 다만 1,700달러 하회 시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지므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시장은 현재 조정 국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강세 시나리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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