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허위 사용자 수치 기재 의혹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와 맞물려 코인베이스 주가(COIN)는 7% 이상 하락하며 244.44달러로 급락했다.
5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SEC는 코인베이스가 2021년 공시한 ‘1억 명 이상의 인증 사용자’ 수치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본격화했다. 코인베이스는 이후 해당 수치를 인용하지 않았지만, SEC는 올해 초부터 관련 논의를 이어오다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뉴욕의 대형 로펌 데이비스 폴크 앤 워드웰(Davis Polk & Wardwell)을 선임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폴 그레왈(Paul Grewal) 법무최고책임자(CLO)는 이번 조사를 "2년 반 전에 중단된 지표를 문제 삼는 전 정권(겐슬러, Gensler) 잔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최근까지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와의 소송을 마무리하며 규제 완화 분위기를 누렸지만, 이번 조사로 다시 갈등이 재점화됐다. 특히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SEC와의 충돌이 재확인되며 사태는 악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 급락의 또 다른 원인은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다. 해킹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 신뢰가 흔들렸고, 피해 복구 방침에도 불구하고 COIN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이는 최근 S&P500 편입 후 23% 급등했던 흐름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그럼에도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23억 달러 규모의 데리비트(Deribit) 인수, 24시간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거래 출시 등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SEC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최근 쌓아온 규제 승인을 포함한 성장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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