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코인베이스(Coinbase)의 데이터 유출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해킹은 고객센터 직원 매수 등으로 고위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형사부는 이번 해킹 경위와 조직적 유출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해커들은 외국 고객 응대 인력을 포섭해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되며, 코인베이스는 관련 데이터가 민감 정보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사용자 피해 보상을 약속하고 2,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가해자 추적에 나섰다.
이번 유출로 피해를 입은 인물 중에는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의 루엘로프 보타(Roelof Botha) 등 업계 고위 인사도 포함돼 있다. 바이낸스(Binance)와 크라켄(Kraken) 등 주요 거래소도 유사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암호화폐 부호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경호원을 고용하기까지 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최소 6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해커들은 유출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한 정황도 보고됐다. 해당 사안은 단순한 보안 문제를 넘어 글로벌 거래소의 신뢰성과 관련된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S&P500 지수에 정식 편입되며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기업으로 기록됐다. 디스커버 파이낸셜(Discover Financial Services)을 인수한 캐피털원(Capital One)의 대체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상장 첫날인 이날 COIN 주가는 263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 법무책임자 폴 그레왈(Paul Grewal)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 및 해외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 밝히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기존 조사와 별개로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