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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신용등급 강등, 비트코인 랠리 부추겼나?…안전자산 논쟁 재점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23 [05:00]

무디스 美 신용등급 강등, 비트코인 랠리 부추겼나?…안전자산 논쟁 재점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23 [05:00]
미국 비트코인(BTC)

▲ 미국 비트코인(BTC)     ©

 

5월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무디스(Moody’s)가 미국 연방정부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강등한 직후, 비트코인(BTC)은 106,000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11,861.22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디스는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전망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주목하는 계기를 제공했지만, 이번 상승을 "무디스의 펌프(pump)"로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금과 함께 위험 회피 수단으로 거론돼 왔다. 공급량이 제한돼 있고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디지털 골드로 비유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장기 불황기를 경험한 적이 없어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불과 3년 전 최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바 있으며, 경기 침체기에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처럼 고위험 자산에서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달러 약세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미국 주식, 채권, 달러가 동시에 매도된 점에 주목하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법적 신뢰 저하가 달러의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달러는 전 세계 외환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 결제 시스템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달러 붕괴론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결국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는 유망한 자산일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달러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 금, 비트코인, 해외 주식 등을 적절히 조합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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