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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빠지고 이더리움은 사들인다...기관 자금, 왜 갈라졌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6/10 [13:05]

비트코인은 빠지고 이더리움은 사들인다...기관 자금, 왜 갈라졌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6/10 [13:05]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4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 ETF는 8주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 전환되며 수요 흐름에 뚜렷한 분기점이 나타나고 있다. 두 자산의 ETF 흐름이 서로 엇갈리며 시장 관심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미국 내 현물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잔고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ETF는 총 9만 7,800ETH를 추가 유입시키며 4주 연속 순유입 기록을 이어갔다. 전체 보유량은 현재 약 377만 ETH로, 2월 기록한 고점 381만 ETH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8주간의 연속 순유입 흐름을 멈추고, 최근 1주일간 약 1만 1,500BTC가 순유출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재 총 보유량은 약 120만 BTC로, 5월 말 고점 대비 감소했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강세 흐름 이후의 수요 정체"로 해석하며, 향후 재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받은 이후 급격한 유입세를 보여왔으며, 이더리움 ETF는 7월에 도입됐다. 이후 이더리움 ETF는 초기 침체기를 거쳤으나 최근 들어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ETF는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전통 투자자들에게 간접 투자 수단을 제공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기관 자금 유입의 핵심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이 점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의 자금 흐름 변화는 향후 시장 주도권 전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는 비트코인 ETF가 조정을 마치고 다시 순유입을 재개할지 여부, 그리고 이더리움 ETF가 고점인 381만 ETH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F 흐름이 본격적으로 엇갈릴 경우, 시장 판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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