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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중은행 예금보다 안전?...전문가가 짚은 차이점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6/11 [04:00]

스테이블코인, 시중은행 예금보다 안전?...전문가가 짚은 차이점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6/11 [04:00]
달러(USD)

▲ 달러(USD)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시중은행 예금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디지털 자산 안전성 논쟁에 새로운 시각이 더해졌다. 이는 특히 미국 국채나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 예치금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안정성에 주목한 평가다.

 

6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혼 벤처스(Haun Ventures)의 제너럴 파트너 디오고 모니카(Diogo Monica)는 파리에서 열린 ‘프루프 오브 톡’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지역 은행보다 훨씬 더 우수한 담보에 대한 권리”라며 “상업은행에 달러를 넣는 것보다 낫다”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단기 미국 국채나 G-SIB 예치금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모니카는 일반 상업은행 예금은 해당 은행의 부채로 간주되며, 은행 파산 시 예금 보험의 보호 범위를 초과할 경우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고자 고급 담보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 구조를 설계하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높은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는 여전히 투명성과 신뢰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18년 말, 테더와 연결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결제 대행사 크립토캐피탈(Crypto Capital)의 자산 8억 5,000만 달러가 동결되자, 테더의 준비금 중 최소 6억 2,500만 달러를 비트파이넥스에 대여해 유동성을 유지했다. 당시 시장에는 이와 같은 자금 이전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고, 결국 테더는 발행량의 74%만이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된 상태였다.

 

이후 테더는 유동성을 회복하고 2021년 초까지 비트파이넥스로부터 대여금을 모두 회수했으나 오늘날까지도 완전한 제3자 감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테더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지난 3월 “빅4 회계법인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사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사이버 캐피탈(Cyber Capital) 창립자 저스틴 본스(Justin Bons)는 지난해 “테더는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대한 실존적 위협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계보고서나 감사인의 보고서는 ‘정식 감사’가 아니며, 테더는 단 한 번도 실질적인 외부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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