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기대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XRP는 여전히 좁은 가격 범위에서 움직이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은 긍정적 신호였으나, XRP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6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이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 2.4%로 예측치인 2.5%를 밑돌았다고 발표했지만, XRP는 이를 반기지 않았다. XRP는 발표 이후 2.6% 하락해 2.25달러에 거래됐으며, 기술적 측면에서 1월 21일 이후 지속된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패턴은 시장 내 방향성 결정을 유보하는 구조로, 명확한 돌파 혹은 이탈이 나오기 전까지 XRP는 2.09달러 지지선과 2.59~2.94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MACD는 0선 부근에 위치해 강한 매수세나 매도세 모두 없는 상태다.
4시간 차트에서는 상승 채널 하단선 근처에서 가격이 머무르고 있으며, Awesome Oscillator는 연속된 붉은 바를 보이며 하락 모멘텀 강화 신호를 주고 있다. 또한 Chaikin Money Flow(CMF) 역시 음수로 전환, 매수세 감소를 나타낸다.
기술적 지표가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XRP는 2.06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매도 압력이 강해질 경우 2달러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CMF가 플러스로 전환되면 XRP는 다시 3달러 반등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ETF 승인 여부나 규제 명확성 등 추가 촉매가 나오기 전까지 현재와 같은 정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변곡점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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