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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CO 프로젝트 80% 사기…시장은 여전한 활황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7/15 [10:53]

지난해 ICO 프로젝트 80% 사기…시장은 여전한 활황

김진범 | 입력 : 2018/07/15 [10:53]



ICO(암호화폐공개) 컨설팅 회사 사티스그룹(Satis Group)은 지난해 ICO를 조사한 결과 80%가 넘는 프로젝트가 사기(scam)라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자금 모집에서부터 거래소 상장에 이르기까지에 해당되는 ‘ICO 수명주기(lifecycle of ICOs)'를 고려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과 토큰의 총 자금 조달은 119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5000만달러 이상 ICO를 조사한 결과 81%가 사기로 드러났다. 6%는 자금 모집 후에 기술력·개발자 부족으로 프로젝트를 포기했거나 목표 자금에 도달하지 못했다. 약속과 달리 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또한 ICO추적사이트인 데드코인(Deadcoins)과 코인옵시(Coinopsy)에 따르면 1000여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사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ICO를 분석한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의 한 논문 자료에 따르면, 출범 후 4개월 이상 지속되는 ICO 프로젝트는 약 44%에 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ICO 실패에 대한 결과가 속속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ICO 시장은 유례 없는 활황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스위스크립토밸리협회와 함께 조사한 결과 올해 진행된 ICO 537건에서 조달된 금액은 총 130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한 해 총 552건의 ICO가 진행돼 70억달러 유치된 것에 비해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평균 ICO 규모도 1280만달러에서 255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범람하는 ICO 속에서 성공하는 프로젝트의 비중이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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