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양자 돌파 속도에 보안 '빨간불'...전문가 "2~3년 이내 Q-데이 온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27 [16:00]

비트코인, 양자 돌파 속도에 보안 '빨간불'...전문가 "2~3년 이내 Q-데이 온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27 [16:00]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양자 컴퓨팅 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보안 체계가 조기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Q-데이’ 도래 시점을 기존보다 훨씬 앞당겨 2~3년 내로 예측하고 있다.

 

6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 CEO 데이비드 카르발류(David Carvalho)는 "현재의 암호화 방식은 매우 취약하며, 우리가 안심하고 있을 시간은 많지 않다"며 24~36개월 이내 양자 컴퓨터가 RSA-2048 수준의 암호도 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세계 각국은 양자 기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향후 8년간 6,500억 원(약 4억 8,000만 달러)을 투입한다고 밝혔고, 영국은 단 3일 전 9억 2,100만 달러 규모의 양자 기술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양자 기술 투자액은 전년 대비 125% 급증해 12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보안을 지키는 핵심 알고리즘 중 하나인 RSA는 대형 소수를 인수분해하기 어렵다는 수학적 전제 위에 성립되지만, 양자 알고리즘 ‘쇼어 알고리즘’은 이를 단시간에 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구글 퀀텀 AI는 최근 “100만 큐비트 이하로도 RSA-2048을 일주일 내에 뚫을 수 있다”고 밝히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중국 상하이대 왕차오(Wang Chao) 교수팀은 22비트 RSA 키를 양자 어닐링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해독해 기존 한계였던 19비트를 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소규모이지만, 알고리즘 확장성과 연산속도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의미하며, 기술 발전 속도가 암호기술 수명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다수 전문가들은 실제로 RSA-2048을 실시간 해독할 수 있는 ‘암호학적 임계 양자컴퓨터(CRQC)’ 구현까지는 아직 수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 마이크로소프트, SWIFT 등 주요 기관들은 지금부터 ‘포스트 양자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체계 전환에 나설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IXO 2025] 안유화 원장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미국 국채 대안으로 부상"
이전
1/5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