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 수와 조달 금액이 지난해 보다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ICO가 '탈중앙화' 등 백서에 적힌 약속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부 거래 등의 행위가 확인되며 프로젝트 관리 체제의 불투명함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연구원들이 발표한 “코인으로 운영되는 자본주의(Coin-Operated Capitalism)”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상위 50위의 ICO 프로젝트를 분석했으며, 조사 결과 대다수 ICO 프로젝트들이 내부자 거래(insider self-dealing)나 시장 가격 조작(pumps and dumps)에 대한 투자자 안전장치가 없었다.
또한 발행된 상당수의 토큰들이 중앙 집중식 의사 결정을 필요로 해, 백서에 적힌 분권화에 대한 주장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펜실베니아 법학 교수인 데이비드 호프만(David Hoffman)은 "상당수의 ICO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코드를 통해 중앙 통제를 유지하고 기업의 지배 구조를 수정할 수 있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ICO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적인 혁신 가능성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ICO 시장에 버블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은 앞으로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 미래에 보편화 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패율은 92%에 달하고 평균 수명이 1.22 년에 불과했다. 또한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ICO 1450건을 분석한 결과, 약 20%가 사기극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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