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잔액 1위 '농협'…계좌수 1위는 우리은행
김진범 기자 | 입력 : 2018/01/05 [14:24]
빗썸, 업비트 등 암호화폐 취급업자(거래소)에 거래 계좌를 가장 많이 내준 금융기관은 우리은행이며, 예치잔액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농협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12일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가 개설한 계좌 수는 우리은행이 총 3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은행 30개, 신한은행 24개, 국민은행 18개, 산업은행 3개, 농협은행 2개 순으로 나타났다.
예치 잔액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 계좌 수가 2개에 불과한 농협은행이 총 78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빗썸과 3~4위권 대형사인 코인원의 주거래은행이다 보니 계좌 발급 건수는 가장 작지만, 계좌잔고는 가장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 다음으로 계좌 잔액이 많은 곳은 기업은행(4920억원)이었다. 국민은행(3879억원), 신한은행(2909억원), 우리은행(642억원), 산업은행(45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용진 의원은 “가상통화의 투기과열, 불법자금거래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은행들이 이에 편승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상 불법행위를 방조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은행 자체적인 보호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상통화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만큼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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