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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 결정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21 [10:00]

HTC,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 결정

이선영 기자 | 입력 : 2019/12/21 [10:00]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블록체인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원 감축을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HTC는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와 같은 고급 상품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고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HTC는 지난 2015년에 2250명, 지난해에는 직원 15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번 인원 감축의 경우 구체적인 대상 부서나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HTC 직원수는 약 3000명 수준이다.  

 

HTC는 삼성,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업계의 기존 강자들과 구글 등 사업 확장에 나선 대기업과의 경쟁으로 상당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리버티타임즈에 따르면 HTC의 지난 7월 매출은 15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유명 스마트폰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시린랩스가 자체 블록체인 스마트폰 ‘핀니(Finney)’를, 올초 삼성이 ERC-20, 디앱(dapps), 비트코인과 호환되는 갤럭시 S10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LG도 미국 특허청(USPTO)에 암호화폐 지갑으로 추정되는 상표등록을 신청해 블록체인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HTC는 자사 가상현실시스템 바이브(VIVE)와 블록체인 스마트폰 시리즈 ‘엑소더스(EXODUS)’ 등 혁신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HTC는 탈중앙 네트워크와 앱을 지원하고, 하드월렛으로도 기능하는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1'을 출시했다. 올초에는 내장 월렛에 ERC-20토큰을 빠르게 교환할 수 있는 스왑 기능도 추가했다.

 

또 지난 10월 비트코인 전체 네트워크를 담을 수 있는 ‘엑소더스 1s’를 선보였으며, 현재 바이낸스체인을 지원하는 '바이낸스 에디션 엑소더스 1'도 준비 중이다.

 

한편,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Circle)'도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업 규모를 축소시켰다. 

 

서클은 미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에게 장외거래시장(OTC) 데스크를 매각했다. 

 

이에 대해 서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 결정은 '2020 상품 로드맵'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함이다"라며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고, 팀을 재편해 민첩성을 키울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이달 초에는 약 10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측은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에 집중하기 위해 부서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클의 공동창업자 션 네빌(Sean Neville)은 이달 말 공동 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다만 이사회 멤버로서 서클-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업체인 센터(CENTRE) 사업에는 지속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 이사로서도 계속 활동을 이어간다. 

 

그는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이메일을 통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 매각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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