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 수장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전문 은행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은행 이름은 '아반티(Avanti)'로 내년 초 미국 와이오밍주에 설립될 예정이다.
케이틀린 롱은 "기존 미국 은행들과 신탁회사들은 다양한 규제상의 이유로 암호화폐 분야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아반티는 이러한 걸림돌을 제거해 미국이 이미 해당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 밝혔다.
아반티는 와이오밍주 금융당국에 특수목적예금기관(SPDI) 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 와이오밍주는 작년 11월 SPDI, 일명 '블록체인 은행'이라 불리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비즈니스 관련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규정을 통해 고객은 자산을 보관할 수 있고, 은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이는 하드포크, 에어드랍, 스테이킹 등 SPDI가 다뤄야 할 암호화폐 관련 주요 사안들을 담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SPDI는 하드포크, 에어드랍, 스테이킹 소득과 같은 소득에 대해 별도 서면 동의가 없을 경우 커스터디 업체가 아닌 고객에게 자동 귀속된다. 또 고객으로부터 수탁받은 암호자산을 재담보 설정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현재 아반티는 초기 자금으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확보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와 결제, 상품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술 파트너로는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이 참여했다. 블록스트림은 블록체인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기존 은행의 API를 동시에 구축하게 된다.
아반티가 근거지로 삼은 미 와이오밍주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 관련 다양한 법률 도입을 통해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만들었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암호화폐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작년에는 암호화폐를 새로운 자산 형태로 인정하는 법안 등을 발표했다.
한편, 암호화폐 카르다노(ADA)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는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AMA 코너에서 "미국 와이오밍주는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호스킨슨은 "우리는 와이오밍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 또 현재 와이오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암호화폐 산업에게 있어 놀라운 것들이다"라며 "와이오밍주는 암호화폐 산업 중심지이며, 향후 5~10년간 훌륭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일부 은행들은 법정통화와 암호화폐를 모두 다루는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암호화폐 커스터디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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