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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발권국장 "중앙은행, 신속하게 디지털화폐 연구 시작해야"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22:12]

영란은행 발권국장 "중앙은행, 신속하게 디지털화폐 연구 시작해야"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2/25 [22:12]


영국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가 각국 중앙은행들이 신속하게 디지털화 관련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발권국장 사라 존은 "디지털 화폐 연구가 중앙은행에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간 부문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발언했다.

 

발권국장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연구해 새로운 결제시스템의 기초를 놓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규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영국이 다양한 결제 방안을 보유하기 위해, 영란은행이 디지털 화폐 기술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화폐를 공공 부문이 제공할지 아니면 민간 주도가 최선인지 검토하고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민간 기업들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작년 6월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영란은행은 CBDC 공동 연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 여러 중앙은행들과 연구 그룹을 조직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그룹에 참여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는 지난 21일 "국영 디지털 화폐 이크로나를 내년까지 시범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릭스방크는 특정 시나리오와 스테레스 상황에서 디지털 화폐를 테스트해 CBDC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에는 G20가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사전 연구 및 각국의 조속한 대응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한편, 일본 3대 금융당국이 디지털화폐 연구를 위한 협력관계 강화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은 재무성, 금융청과 함께 디지털화폐 연구를 위한 공동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 기관의 고위급 인사들은 디지털화폐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회의에는 재무성 재무관 다케우치 요시키, 금융청 국제담당 차관 료조 히미노, 중앙은행 국제사무 총괄 우치다 신이치가 참석했다. 이들은 디지털화폐가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체제에 어떤 영향을 가질지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는 "CBDC를 기술 및 법적 측면에서 조사, 연구하여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본은 최근 몇 주간 디지털화폐 연구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 일본 외무성 정무관 나카야마 노리히로는 약 70명의 자민당 의원 그룹이 국영 디지털 화폐 발행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민당 금융시스템 연구위원회 의장도 디지털 위안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CBDC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일본은행 부총재 아마미야 마사요시가 대중 수요 증가를 대비해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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