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단 한 건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평론가들은 어두운 단기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덱스IQ 기관사업개발 부문 총괄 크리스 헴스테드는 최근 CNBC 'ETF엣지(ETF Edge)' 방송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비트코인 ETF 출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발언했다.
크리스 헴스테드 총괄은 "윌셔 피닉스 ETF가 최후의 시도가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업계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반려 근거를 확인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갈 것"이라 밝혔다.
그는 "시장 및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ETF 출시에 유리한 수준에 이르면, SEC가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면서도 "당분간은 SEC의 입장과 결정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윌셔 피닉스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최종 반려함에 따라 비트코인 ETF 출시 시도는 또 한 차례 무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ETF에 도전했던 비트와이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테디 푸사로는 "비트코인 ETF가 신뢰를 얻으려면 시세 조작 리스크를 없애야 한다"면서 "SEC의 승인과 규제 여부도 중요하지만 거래 장소, 시세조작 위험, 리스크 발생 시 솔루션 등 기본적인 시장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DataTrek Research) 공동창립자 닉 콜라스(Nick Colas)도 "비트코인 ETF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먼저 나올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올해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을 확률은 10%"라 밝힌 바 있다.
한편, 어드바이저인베스트먼트(Adviser Investments) 대표이자 26년째 발행되는 인기 뉴스레터 '뱅가드투자자를 위한 독립 어드바이저(Independent Adviser for Vanguard Investors)' 편집장인 댄 위너는 CBDC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디지털 코인으로 매끄러운 가상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런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현재 벤모(Venmo)를 통해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데, 정말 암호화폐가 필요한가. 나는 마약상이 아니기 때문에 송금 방식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들은 기술의 표상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어떻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오후 1시 36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13%하락한 8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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