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후오비는 주식시장의 '서킷브레이커' 제도처럼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매커니즘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거래자에게 실질적인 위험으로 작용하면 거래 포지션을 자동 종료시키는 기능이다.
전기 회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것처럼 주식시장은 주가 급락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87년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주가 폭락사태인 블랙먼데이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경우 10%, 20%, 30%의 하락 상황에 1~2시간 거래가 중단되거나 아예 그날 시장이 멈춰버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반복하면서 최근 열흘간 뉴욕증시에서 네 번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9일 국내 양대 증권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두 시장이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일반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시장도 40% 이상 폭락했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안전장치는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24시간 유지되는 거래 환경을 지지하고, 다른 일각에서는 시장 붕괴를 막으려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급락으로 대규모 강제 청산이 이어지자 후오비는 유사 서킷브레이커 매커니즘을 거래소에 통합했다. 급작스러운 움직임이 거래자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고 변동성 수준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후오비 글로벌사업부문 부사장 시아라 선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도한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오비는 청산가와 시가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청산을 일시 중단시킨다. 마진 비율이 0이 되기 전에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청산하는 '부분 청산' 기능도 지원한다.
선 부사장은 부분 청산 매커니즘을 통해 "잠재 기회를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여 더 강력한 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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