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빗은 2019년 한 해동안 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4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영업손실도 전년보다 악화됐다. 지난 2018년 7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19년 135억원으로 80% 증가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거래수수료 수익은 268억원에서 36억원 수준으로 86%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2019년 적자폭이 전년에 비해 329억원 가량 줄어든 것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영업비용 감소와 함께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빗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직원 다수가 퇴사하면서 영업비용이 2018년 343억원에서 2019년 17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지난 2018년 125억원에 달하던 직원 급여는 지난해 2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다만 퇴직급여 지급비용은 6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승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세가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코빗의 암호화폐 처분손실 및 평가손실 등의 영업 외 비용도 지난 2018년 453억원에서 지난해 3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코빗이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인 암호화폐는 총 2217억원 규모다. 코빗 소유 암호화폐 가치는 약 3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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