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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톡, 중화권 최대 블록체인 SNS '삐용' 인수 공식 발표…업계 '파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16 [15:00]

바나나톡, 중화권 최대 블록체인 SNS '삐용' 인수 공식 발표…업계 '파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4/16 [15:00]

 

바나나톡이 800만 사용자를 보유한 중화권 최대 블록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삐용(Biyong·币用)을 인수하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16일(한국시간) 바나나톡 운영사인 주홀딩스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삐용의 창시자 케빈 유와 홍콩 주홀딩스 본부장 유자룡은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주식양수도계약식을 가졌고 주홀딩스가 51%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계약 자문은 중국 초대형 글로벌 로펌 잉커(盈科)가 참여했다. 다만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정통한 업계 소식통은 "현재 삐용의 유저수와 중화권 블록체인 시장 내 영향력을 감안할 때 상당히 큰 금액에 계약이 성사됐을 것"이라며 "바나나톡을 운영하는 홍콩의 주홀딩스는 한국 회사는 아니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블록체인계에서 한국인에 의한 인수합병(M&A)으로는 현재까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주홀딩스 관계자는 "삐용 인수 이후 블록체인 사업은 기존의 외식사업체인 홍콩의 주홀딩스와 완전히 분리하고, 싱가포르 삐용은 바나나톡 본부에 모든 업무를 이관해 더 전문적인 크립토 개발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향후 삐용과 바나나톡은 완벽하게 한몸으로 움직이게 되고, 바나나톡의 바나나(BNA, 바나나톡 앱에서 사용되는 디지털자산)은 800만 유저가 있는 삐용의 기축 통화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바나나톡 조우창 대표는 "이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중화권 진출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실제 7월에 오픈하는 바나나톡의 소셜거래소(Social Exchange) '바나나ex'의 경우, 한국의 원화마켓과 삐용의 BTC/USDT 마켓의 동시 상장이 가능해지는데 운영진의 단일화로 과거에 비해 더 적극적인 현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대표는 "최근 삐용은 글로벌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함께 소셜선물거래소(Social Futures Exchange)를 운영하고 있어 '바나나ex→바이낸스'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상장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현재 한국에서 준비 중인 게임·페이 서비스가 삐용에 기본 장착되면 실사용자가 늘어나는 등 상호간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대표는 "이제 메인넷(퍼블릭 블록체인) 시대는 가고 실생활에 밀접한 SNS 코인이 뜰 차례"라고 역설했다. 그는 "메인넷의 발전은 앞으로도 중요하겠지만, 메인넷을 통해 생성된 코인들의 실생활 사용은 매우 어려워 대부분이 무용지물이다"며 "이젠 누가 어떻게 운영해 나가느냐에 대한 운영기술이 요구되는 시대이고, 또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느냐에 의해 코인의 가치가 평가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대표는 "일례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의 경우, 설령 아무리 좋은 은행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은행만을 사용하기 위한 다운로드를 성사시키기란 대부분의 단일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프로젝트로선 우수한 기술력에 비해 마케팅의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반해 바나나톡, 삐용과 같이 이미 많은 유저수를 확보한 SNS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그냥 올리기만해도 기존 유저들의 접근이 손쉽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조대표는 "전세계 24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SNS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프로젝트 공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극도의 예민한 대응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바나나톡은 진작 SNS의 중요성과 더불어 중국에서도 진성 블록체인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는 삐용의 800만 유저수의 가치에 주목하며, 2세대 글로벌 SNS 시대를 열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인수 계약을 성사시키게 되었다"고 계약 후일담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SNS만이 가질 수 있는 실생활 파워를 내세워 '바나나(BNA, 디지털자산)는 한국의 이더리움(Ethereum, ETH)'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걸고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바나나톡 관계자는 현재 삐용과 협의 중인 단일화 정책에 따라 다음주부터 다양한 중국발 소식들을 생태계에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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