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망 및 인플레이션, 금(金)·비트코인에 대한 정책 시사점'이란 주제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해당 내용은 해외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의 설립자 마이크 두다스(Mike Dudas)가 올린 컨퍼런스콜 초청장 스크린샷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행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포브스 등 일부 외신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위기에 따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트코인·금(金)과 같은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콜 의제로 비트코인이 거론된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행사의 호스트 중 한 명인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책임자(CIO) 샤민 모사바 라흐마니(Sharmin Mossavar Rhmani)는 지난 2018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해 9월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요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암호화폐 거래소 상대로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JP모건은 지난 4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의 은행 계좌개설을 승인하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JP모건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다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위험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비트멕스 리서치도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하한선까지 끌어내리는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 수축을 야기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향후 금융충격에 대한 대응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여파에서 사상 최대의 큰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토큰화 금 개발사 '디직스(DGX, 시총 409위)' 공동창업자인 숀 지에(Shaun Djie)는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사건으로 인해 디지털 화폐가 보급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위기는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방식의 생활 패턴을 강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는 전세계의 공급망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금 투자자들은 현물 금을 구매해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약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화폐 기술이 적용된 금의 유통이 증가할 것이며, 비트코인과 디지털 금은 서로 닮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시장 잠재력은 혁명적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주권적 네트워크 위에 만들어진 자산"이라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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