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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유효한 투자 수단 아냐"…업계 비판 잇따라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5/28 [11:25]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유효한 투자 수단 아냐"…업계 비판 잇따라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5/28 [11:25]


글로벌 투자 은행(IB)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유효한 투자 수단이 아니다"라면서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 블록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자산 클래스로 적절하지 않다"며 주요 원인으로, ▲가격 변동성 ▲안정적이지 못한 기타 자산 클래스와의 상관관계 ▲인플레이션 헤지(hedge·위험회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근거 부족 등을 꼽았다. 

 

이밖에 비트코인은 채권 등에 견줘 자금 유동량이 많지 않은데다, 세계 경제성장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은행은 또한 "암호화폐가 증권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증권이 우리 고객들에게 적합한 투자가 아니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샤르민 모사바르-라흐마니(Sharmin Mossavar-Rahmani) 골드만 삭스 최고 자산 운용 담당자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높은 변동으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매력이 실제 투자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자금 불법적 활용 이슈에 있어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또한 "비트코인의 공식 포지션은 '상품'이다. 금융 분야 전문가들은 시대 흐름에 맞춰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디지털자산 거래소 OVEX의 공동창립자 톰 마소자다(Tom Masojada)도 트위터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하는 많은 투자 상품들도 현금 유동성을 창출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누군가 나중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지에 달려있는 것들”이라며,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유동성 부족 주장을 일갈했다.

 

반면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골드만삭스의 경고는 정확하다. 다만 경제, 달러,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을 틀렸다. 그들은 결국 금 투자를 제안하게 될 것이다. 다만 그때는 가격이 지금보다 조금 많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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