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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승인 도움 안 될 것"...유럽서는 상장 준비 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7/14 [14:33]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승인 도움 안 될 것"...유럽서는 상장 준비 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3/07/14 [14:33]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을 시작으로 여러 대형 금융 기관이 잇따라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대를 직면하자 나스닥,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등은 코인베이스를 거래 감시 기관으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SEC 인터넷 집행국장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는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EC가 제소한 코인베이스와 중요한 투자자 보호 서비스를 위한 협력 관계를 체결하는 것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의 활동 자체에 투명성이 없다는 사실이 SEC의 코인베이스 제소 쟁점이라는 점을 함께 제시했다.

 

법무법인 딕슨 라이트(Dickinson Wright)의 조셉 실비아(Joseph Silvia) 변호사는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의장은 비트코인을 SEC의 관할 권한이 없는 암호화폐 중 하나이며, 암호화폐는 코인베이스 소송과 관련이 없다. 따라서 ETF 신청 건은 코인베이스 소송과 관련이 없는 별도의 사건으로 다루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트 변호사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인베이스 소송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미칠 영향을 결정하는 것은 겐슬러 의장의 몫이다”라고 덧붙였다.

 

겐슬러 의장이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에는 사기가 성행한다는 주장과 함께 코인베이스 등 다수 암호화폐 기업이 계산된 경제적 결정을 내려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ETF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전직 SEC 소속 변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법무법인 캐튼(Katten) 변호사 리차드 마샬(Richard Marshall)은 “겐슬러 의장의 암호화폐 관련 발언을 종합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융통성 있는 판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회를 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이 관측됐다.

 

1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 코인텔레그래프 등 복수 외신은 이번 달 중으로 유로넥스트 암스트레담(Euronext Amsterdam) 증권거래소에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ETF는 영국 자산운용사 자코비(Jacobi Asset Management)가 출시한다.

 

한편, 자코비의 비트코인 ETF는 지난해 7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했으나 FTX 사태 탓에 1년간 계획이 지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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