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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이사 "미국이 디지털화폐(CBDC) 관련 연구개발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23:06]

美 연준 이사 "미국이 디지털화폐(CBDC) 관련 연구개발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8/14 [23:0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연구와 정책 개발의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연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연준 이사 라엘 브레이나드는 이날 열린 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현금과 동일한 디지털 등가물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기술의 잠재력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CBDC를 현금과 기타 결제 옵션의 보완 방안으로 보고 관련 기회와 도전과제, 활용사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결제, 법률, IT, 컴퓨터 전문가로 구성된 내부 연구기관 '테크랩(TechLab)'을 통해 기존 결제 생태계와 통화정책, 금융안정성, 소비자보호에 미칠 디지털 화폐의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매사추세츠 공대와 함께 다년 간 가상 디지털화폐 구축·실험을 진행해왔으며, 해외 각국 중앙은행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브레이나드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지출이 크게 줄었다가 긴급부양자금 지원 이후 지출이 늘어난 가구가 많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모든 미국인이 접근할 수 있는 탄력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의 중요성을 극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화폐에 대한 즉각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접근성의 필요를 강화시키고 있다"며 "전세계 CBDC 개발 흐름과 비트코인, 리브라 같은 민간 암호화폐의 등장도 디지털 화폐 검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중국이 자체 CBDC를 개발하며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BDC를 포함한 디지털 화폐가 가진 프라이버시, 불법활동, 금융 안정성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적했다.

 

브레이나드 이사는 "디지털 달러 발행과 관련한 정책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연방정부 각 부처 및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광범위한 심의를 통해 CBDC의 발행을 검토할 수 있는 정책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준은 미국이 이미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CBDC 개발에 앞서 운영상의 위험요인 파악이 먼저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전세계 디지털화폐 개발 및 결제혁신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연준도 관련 실험과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연준 의장은 디지털화폐 영향력을 인정하며 "연준이 디지털달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디지털 위안화 시범운영안이 포함된 '서비스 무역 혁신 발전 심화 시범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성의 약칭), 장삼각(长三角,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일대),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 광둥성·홍콩·마카오), 중서부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련의 정책적 보장조치를 시행하고 선전, 청두, 쑤저우, 슝안신구(시진핑표 신도시) 등 주요 대도시와 공조, 향후 운영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번달 초 중국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는 선전 등 지역 내 디지털지갑 활용 등 디지털화폐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미디어 차이롄서 또한 인민은행 선전 지행(支行), 선전 은행보험감독 당국, 선전 증감국이 '선전시 웨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금융혁신지원 의견'을 발표하고, 지역 내 디지털화폐 등 첨단 금융기술의 시범적용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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