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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 설계 논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8/19 [19:17]

유럽 중앙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 설계 논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8/19 [19:17]

 

주요 유럽 중앙은행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인프라 설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비롯해 스위스 국립은행(SNB), 네덜란드 ING은행, 헝가리 국립은행(Magyar Nemzeti Bank) 등 유럽 주요 중앙은행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CBDC 모델에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국경간 상호운용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 등이 포함된다. 또 이번 회의에서 각 중앙은행 대표들은 CBDC 관련 내부 연구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OMFIF는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은 민간 디지털화폐 발전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80%가 CBDC 발행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블록체인을 포함한 다양한 CBDC 네트워크 인프라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영란은행은 올해 3월 CBDC가 급변하는 결제 환경에서 은행 통화 및 금융안정성 관리 업무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잠재적 역할을 분석하는 57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영란은행은 CBDC가 탄력적인 결제 환경과 국경 간 결제 개선의 기초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성 등에서 잠재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CBDC가 현금과 시중은행 예금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시스템과 같이 사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달 영란은행 신임 총재인  앤드류 베일리도 "영국이 CBDC 발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CBDC는 결제와 사회에 본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디지털화폐 전환이 몇 년 안으로 진행될 수 있어 해당 사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체코 중앙은행 이사인 토마스 홀럽(Tomas Holub)은 개인 계좌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기술적으로 매력적인 컨셉이지만 동시에 '헬리콥터 머니'라 지적했다. 

 

그는 "그 어떤 국가도 아직까지 익명성, 자금세탁방지 기준, 이자 등 CBDC 문제에 관한 명확한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면서도 "체코 중앙은행이 향후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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